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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스케치33

프라하 1지구 프라하 1 지구아무리 서둘러도 우리에게 모닝커피는 11시라는 장벽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다. 코로나가 한풀 꺾인 2021년 가을, 오전 11시 카를교에 이 정도뿐인 인파라니.. 이런 호사를 누린다프라하 1 지구는 모든 관광 포인트가 집결된 곳으로 디즈니랜드처럼 비현실적인 곳이다. 카를교를 지나서 Town Bridge Tower를 지나 옛 프라하 거리로 들어서면 시간 터널을 지나오는 기분이 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유럽 버전이랄까?익숙한 맛이라 세계 어디 지점에 가도 실패가 없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렸다. 꾸준함이 생명인 이 세계에서 나의 끈기는 참으로 보잘것없다. 오랜만에 노트를 펴니 뭘 그려야 할지 몰라 잠시 멍하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걸 그려보기로 한다. 여행전에 온라인 샵에서 중국 만.. 2023. 8. 5.
두바이 공항, 기꺼이 감수하는 야간 비행 Dubai 야근보다 힘든 야간 비행. 옆자리에 핸드폰 알람 살인마를 만나는 통에 뻘겋게 뜬 눈으로 두바이 도착. 왜 한 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두는 건데?!! 보통 유럽에 올 때는 도하 경유가 많았는데 처음으로 두바이를 경유한다. 처음 와보는 공항이라 식음대가 어디인지, 쪽잠을 청하기 좋은 자리가 어디인지... 모든 게 낯설다. 디르함? 아랍에미레이트 화폐. 커피 한잔을 사 마시려다가 가격에 허걱 그저 물 한잔 담아서 먹고 쪽잠을 청해 보기로 한다 내 생애 첫 두바이 아니 두바이 공항 2023. 8. 4.
천혜의 요새 Kotor,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림여행, Montenegro 천혜의 요새 Kotor,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림여행, Montenegro 두브로브니크를 떠나 버스는 몬테네그로로 들어섰다. 깎아지른 산맥 바로 옆으로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바다가 안으로 깊이 들어온 피오르드 지형이다 보니 이 해안선은 마치 강처럼 보인다. 검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테네그로의 독특한 지형을 보니 낯섦에 도착 전부터 설렌다. 지금의 이런 절경은 옛날 거주민에게는 정말 척박한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땅에서 물고기 말고 뭘 먹고살았을까 하는 궁금해진다. 코토르에 도착했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코토르는 올드타운 뒤쪽으로 높은 산이 막혀있고 앞으로는 진한 코발트 빛의 코토르 만을 직면하고 있다. 구 시가지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휴양철에는 이 작은 마을보다 더 .. 2021. 2. 22.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여행/ 성벽투어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 여행/ 성벽 투어 해는 지고 시간은 없고.. .. I've got to hurry. bye Dubrovnik ~bye Croatia ~ Dubrovnik, Croatia 해가 지면 물감색이 안 보이는데.. 내일은 몬테네그로로 떠나야 하는데.. 오늘 인증샷까지 찍어야 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 핸드폰 배터리까지 꺼져버렸다. 여행 시작 전에 사진으로 봤던 바로 그 뷰를 현장에서 그려보고 싶었다. 집에서 사진을 보고 연습까지 했는데 역시 현장을 보고 그리는 것과 사진을 보고 그리는 건 다르다. 마음까지 급하니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옆에서 기다려준 남편의 핸드폰 배터리를 체크했다. 3% 악! 정말 시간이 없다. "인증샷 남겨야 하니까 이제 핸드폰 쓰지.. 2021. 2. 4.
모스타르, 보스니아 / Stari most, Mostar, Bosnia 모스타르, 보스니아 / Stari most, Mostar, Bosnia 불과 20여 년 전 그렇게 참담한 내전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모스타르 하루 종일 차만 타는 일일투어는 너무 힘들다...ㅜㅜ Stari most, Mostar, Bosnia 모스타르에 도착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모스타르는 스플리트에서 일일 관광으로 오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3-4시간을 이동하고 또 그만큼을 돌아가야 하니 정작 모스타르에 머무를 시간은 많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꼭 가보라고 추천한 식당에 가서 얼른 점심을 먹고, 이후 시간을 여유롭게 쓰기로 했다. 음식 맛은 그저 평범했던 이곳은 서비스가 너무 느려서 우리에게 허용된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을 모조리 앗아갔다... 2021. 1. 31.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Bacvice beach, Split, Croatia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Bacvice beach, Split, Croatia 수영복 가져올걸... still summer... Bacvice beach, Split, Croatia 크로아티아는 해변이 많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곱고 넓은 백사장은 찾기 어려웠다. 바위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가 그리고 코발트빛으로 아름답게 반짝이는 아드리아 해. 그렇다고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고운 모래는 아니지만 적당한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은 오히려 깔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여기 스플리트에서 모래 해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올드 타운에서 항구를 지나 더 아래쪽으로.. 기찻길도 지나 한참을 더 걸어 우리는 모래 해변을 만났다. 10월 22일 이미 가을의 시작점에 수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