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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들고 세계여행/크로아티아 & 몬테네그로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여행/ 성벽투어

by FlyingJin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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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 여행/ 성벽 투어

해는 지고 시간은 없고..

.. I've got to hurry. bye Dubrovnik ~bye Croatia ~

Dubrovnik, Croatia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여행 

 해가 지면 물감색이 안 보이는데.. 내일은 몬테네그로로 떠나야 하는데.. 오늘 인증샷까지 찍어야 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 핸드폰 배터리까지 꺼져버렸다. 여행 시작 전에 사진으로 봤던 바로 그 뷰를 현장에서 그려보고 싶었다. 집에서 사진을 보고 연습까지 했는데 역시 현장을 보고 그리는 것과 사진을 보고 그리는 건 다르다. 마음까지 급하니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옆에서 기다려준 남편의 핸드폰 배터리를 체크했다. 3% 악! 정말 시간이 없다. "인증샷 남겨야 하니까 이제 핸드폰 쓰지 말아 줘.😭" 급하게 어떻게든 마치고 남편 폰으로 인증샷을 찍는데 지나가다 잠시 멈춰 선 여자분이 "그림 예뻐요." 하며 웃어준다. 이런 상태인데도 칭찬을 들으니 기분은 속없이 좋다. 아직 모든 게 초보라서 길에서 어반 스케치 하는 건 항상 부끄러워 남편을 꼭 옆에 세워둔다. 언제라도 내가 그림 그리고 싶다고 하면 멈춰서 기다려주는 남편에게도 사랑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항구도시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은 동화처럼 아름다운데 정작 그 안에서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성벽 투어를 신청했다. 한참 왕좌의 게임이 인기라 성벽투어는 역사투어뿐 아니라 왕좌의 게임 투어라는 것도 있었는데 우리는 오후에 바로 신청이 가능한 일몰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는 필레 게이트 부터 시작해서 일몰때까지 도시의 역사를 들으며 성벽을 쭉 돌아보는 스케줄이였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터라 가이드의 긴 설명은 점점 지루해졌다. 왕좌의 게임 투어를 할걸 그랬나? 그럼 조금 더 잘 알아들었을텐데.. 가이드 설명은 정말 한귀로 들어와 번역되지 않은채 다른쪽 귀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전망 하나는 끝내준다. 두브로브니크 오면 꼭 성벽투어를 해야 한다. 아드리아해와 바위성벽 그리고 오렌지 색 지붕들은 동유럽의 대한 로망을 완성해준다. 10월이지만 오후 해는 뜨겁고 게다가 성벽은 그늘이 없어서 더 더웠다. 성벽투어를 하려면 물이나 모자같은 더위에 대한 준비도 해야한다. 한 바퀴 성벽을 돌고 나니 서서히 해가 지고 오렌지색 지붕 위에는 노란 금빛이 내려앉는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여행/ 성벽투어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Dubrovnik 스케치여행/ 성벽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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