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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면서 여행7

경제 폭망 속에서도 발전중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원더랜드,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 카페 투어,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새벽 7시부터 드릴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 감독관이 칸트야 뭐야? 6시 30분에 모닝 망치 소리를 시작으로 7시면 드릴이 시작된다. 정확하게 우리 옆 건물의, 정확하게 우리 옆집의, 정확하게 우리 집과 맞닿은 벽을 공사하는 모양이다. 왜 하필 이런 집을 구했냐고? 2달 넘는 기간을 계약해야 했던 나는 불안한 마음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고 있는 친구까지 동원해서 미리 집을 확인 했다. 여행에 있어서 집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크고 깨끗하고 매우 현대적인 한마디로 좋은 집! 오케이 통과. 그렇게 나는 4개월 전에 이 집을 계약했다. 체크인하는 날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약 당시 몰랐던 아파트의 맞은편과 옆 건물이 공사 중.. 2023. 8. 24.
2주마다 가격이 오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여행 끝이 없는 경제 추락,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아르헨티나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별로 새롭지 않다. 20세기 초반에서 2세기 중반까지, 192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유럽으로 불리는 부유한 나라였다. 어릴 때 보았던 '엄마 찾아 삼만리' 만화영화는 가난한 가정형편에 돈을 벌러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떠난 엄마를 찾아가는 소년의 여정을 그린 만화였다. 이탈리아에서 가정부를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 나라, 아르헨티나는 그런 곳이었다. 포퓰리즘과 군부독재가 연이어 계속되면서 아르헨티나는 무너졌다. 이제 아르헨티나 경제의 추락은 어느 곳이 바닥인지 알 수가 없다. 2023년 3월에 아르헨티나에 갔다. 달러 대비 페소의 가치는 나날이 바.. 2023. 8. 22.
박물관 무료인 나라,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무료 박물관 여행,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는 무료인 박물관이 많다. 유료인 곳도 매우 저렴하다. 아르헨티나 하면 포퓰리즘으로 망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문화 포퓰리즘은 환영이지 싶다. 아르헨티나가 한참 부국이던 시절 돈이 없다고 해서 문화를 즐길 수 없으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로 운영하게 되었다고 들은 적이 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경에는 La Noche de los Museos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하루종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내의 모든 박물관이 무료입장이다. 하루라 함은 열정적인 남미의 나라답게 새벽 3시까지 진행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음악 콘서트도 매우 많다. 큰 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외에도 작은 카페에서 열리는 미니 콘서트도 많고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때를.. 2023. 8. 20.
다양함에 대한 존중, 퀴어문화 /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페투어 (3)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페투어 (3) = 다양함에 대한 존중, 퀴어문화 /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장국영, 양조위 주연의 영화 "해피 투게더"를 동시에 떠올린다. 동성애자였던 그들은 아르헨티나에 가기를 꿈꾼다. 그들이 꿈꾸는 아르헨티나는 어떤 억압도 없이 모든 자유가 허용되는 이상적인 곳이다. 그들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갔는지 못 갔는지 영화의 결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 영화에서 그들이 꿈꿨던 것처럼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성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많은 부분 인정한다. 법적으로 동성애자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고 여러 카페들이 무지개색 깃발을 펄럭인다.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건 아니지만 얘기해 본 많.. 2023. 8. 17.
부에노스아이레스 커피는 맛없다, 아르헨티나 여행 _카페 투어 (1) 그림여행 부에노스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여행 _카페 투어 (1) 그림여행커피와 카페에 대한 이야기부에노스아이레스는 커피가 맛없기로 유명한 바로 그런 도시였다. 코로나 전까지는 분명 그러했다. 코로나가 끝난 후 다시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최악의 경제난 속에 그래도 발전한 것이 있으니 .. 제법 맛이 좋은 커피와 메디아루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하네뮬레 워터칼라북 A5 인물형 200g #미쓰비시 Uni Pigment Liner 0.1 #윈져 앤 뉴튼 코트만 12색 #아트 메이트 콜린스키 붓 8호 Cafe con leche (스페인어 그대로 직역해 보면 우유를 넣은 커피) 아르헨티나는 에스프레소보다 Cafe con leche, Cafe Cortado와 같이 커피에 약간의 스팀우유.. 2023. 8. 12.
천혜의 요새 Kotor,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림여행, Montenegro 천혜의 요새 Kotor,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림여행, Montenegro 두브로브니크를 떠나 버스는 몬테네그로로 들어섰다. 깎아지른 산맥 바로 옆으로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바다가 안으로 깊이 들어온 피오르드 지형이다 보니 이 해안선은 마치 강처럼 보인다. 검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테네그로의 독특한 지형을 보니 낯섦에 도착 전부터 설렌다. 지금의 이런 절경은 옛날 거주민에게는 정말 척박한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땅에서 물고기 말고 뭘 먹고살았을까 하는 궁금해진다. 코토르에 도착했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코토르는 올드타운 뒤쪽으로 높은 산이 막혀있고 앞으로는 진한 코발트 빛의 코토르 만을 직면하고 있다. 구 시가지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휴양철에는 이 작은 마을보다 더 ..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