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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들고 세계여행

다양함에 대한 존중, 퀴어문화 /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페투어 (3)

by FlyingJin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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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카페투어 (3)

= 다양함에 대한 존중, 퀴어문화 / 아르헨티나 그림여행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장국영, 양조위 주연의 영화 "해피 투게더"를 동시에 떠올린다. 동성애자였던 그들은 아르헨티나에 가기를 꿈꾼다. 그들이 꿈꾸는 아르헨티나는 어떤 억압도 없이 모든 자유가 허용되는 이상적인 곳이다.

 

그들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갔는지 못 갔는지 영화의 결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 영화에서 그들이 꿈꿨던 것처럼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성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많은 부분 인정한다. 법적으로 동성애자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고 여러 카페들이 무지개색 깃발을 펄럭인다.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건 아니지만 얘기해 본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때로는 그 존중이 존중보다는 

내가 행복하느라고 남의 행복을 신경쓸 시간조차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하루하루 행복에 충실한 남미 아니던가. (물론 내 주변 사람이라고 해봐야 탱고를 추는 사람들이라 선택의 오류가 있을수 있겠다.) 

 

오늘 오전에는 탱고 개인레슨을 들었다. 나의 탱고 선생님은 20대 칠레 청년이다. 하지만 탱고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탱고 이야기를 할 때는 열정으로 눈이 반짝이곤 한다. 1시간 수업을 듣는 동안은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나 또한 힘이 넘치고 기분이 좋다. 수업 후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워 팔레르모를 걷다가 Mari Cafe에 들어갔다. 주유소 만국기처럼 카페의 안과 밖은 무지개 장식으로 가득하다. 온몸으로 우린 동성애를 존중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창가에 자리를 잡자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잘 생겼다! 하지만 딱 봐도 게이다! 나 역시 동성애를 존중하지만 이렇게 잘 생긴 사람들이 게이일 때는... 아깝다.

 

이 자리는 물이 떨어지는데 옮겨줄까? 음료는 이건 어때? 잘 생긴 아이가 친절하기까지 하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잘 생기고 예쁜게 친절한 것이라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다양성이 가득한 도시이다. 거기에 더해 소통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다. 게이인것을 숨기지 않고 금기가 아니니 자유로운 주제로 소통도 가능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세대 간의 갈등도 덜해 보인다. 관심사가 같다면 노인도 청년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청년들이 말 거는 노인들을 기피하지 않는다. 틀딱이다 꼰대다 치부하면서 서로 선을 그어대는 요즘 한국과 달랐다. 그것 역시 다양성과 존중의 문화의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자유롭다. 그것이 나를 매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끄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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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의 퀴어문화

 

퀴어문화는 성적 정체성, 성적 취향, 성별 정체성등에 대해서 다양성을 이해하는 문화를 말한다. 요즘에는 차별과 퀴어 포비아에 맞서는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퀴어 커뮤니티, 퀴어 문화로 유명한데 다양한 퀴어 이벤트가 열리고 매년 11월에 'Buenos Aires Pride' 퀴어 퍼레이드가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 하여 성소수자 권리를 인정하였다.

 

무지개 깃발과 퀴어문화

 

무지개 깃발은 퀴어문화의 상징으로 퀴어 커뮤니티의 식별과 단결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무지개의 각기 다른 색상은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성적 정체성과 경험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을 나타낸다.

 

영화 '해피 투게더'

 

1997년 개봉한 홍콩영화로 장국영양조위가 주연을 맡았다. 동성애 커플이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성소수 문화가 다루어졌다.

https://goo.gl/maps/CsgEYkjjedzFDbpD7

 

Maricafé - Café • Bar & LGBT BookStore · Honduras 4096, C1180 CABA,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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