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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들고 세계여행/크로아티아 & 몬테네그로

스플리트의 피쉬마켓 / 크로아티아, Split

by FlyingJin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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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트의 피쉬마켓 / 크로아티아, Split

스플리트 올드타운 안에 피시 마켓이 있다. 요리에 너무나 관심이 없었던 나는 생선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생선요리는 매우 좋아해. 그동안 엄마 고맙습니다. ㅜㅜ

여행을 하다보면 고깃값이 유난히 저렴한 동네는 가끔 만나는데 해산물 요리는 항상 비싸다. 특히 그릴... 어쩌고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처럼 반찬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덩그러니 구운 생선에 레몬 반쪽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아 정도는 나도...

스플리트 피쉬마켓은 올드타운 안에 있어서 근처 투숙객이라면 찾아가기가 쉽다.

goo.gl/maps/iS5Dew4HFpaj1PJm8

 

Fishmarket

★★★★☆ · 생선 가게 · Hrvatska, Obrov ul. 5

www.google.co.kr

스플리트의 피쉬마켓 / 담배를 물고 시크하게 생선을 손질하고 계심

아침 6시 :30분에 오픈해서 오전에만 장사를 하는데 상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대에서 그날그날 사람들이 물건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형태라 오전이라고 해도 늦으면 생선이 거의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슬렁어슬렁 일단 아침 생선장을 보는 것이 하루의 루틴이다. 생선을 손질할 줄 모른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생선을 구입 후에 손질만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있다. 약간의 요금을 지불하면 깔끔하게 내장 꼬리 등을 정리해준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일단 적당한 크기의 맛있어 보이는 생선을 몇 마리 샀다. 파스타에 넣을 오징어도 한 마리 구입한다. 생선을 손질할 때 머리 부분은 버려달라고 하니 좀 의아한 표정으로 몇 번을 확인하신다. 정말? 머리 버려? 

 

우리 집은 정말 오래된 작은 집이었는데 주인이 놀랍게도 효율적으로 집을 꾸며놨다. 부엌에는 오븐도 있었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에이 몰라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굽는다. 사실 지금 생각하며 오븐이 제일 간단한데 이렇게 손, 발이 고생한다. 소금, 후추 살짝 뿌리고 생선구이가 별거인가. 생선이 싱싱해서 별다른 요리는 필요 없다. 마트에서 각종 파스타 면과 소스를 다 판매하니까 파스타 만들기는 세상에서 제일 간단하다. 오늘은 해산물 파스타로 오징어를 썰어 넣었다. 비가 매일 오락가락하던 스플릿에서 생선구이, 오징어 파스타를 만들어 늦은 점심을 먹는다. 시원한 모스카토 한잔도 잊으면 안 돼.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기 시작하는 오후, 테라스에 빨래를 널고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크로아티아, Sp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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