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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들고 국내여행

구례 맛집 / 구례 스케치 힐링여행

by FlyingJin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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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맛집 / 구례 스케치 힐링여행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 가서 어디서 먹어야 할지 멘붕이 오곤 하는 나를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나의 먹었던 (물론 즐겁게) 기억> 공유...

 

1. 목월빵집

오후 늦게 갔더니 빵이 거의 없었다. 남아있는 빵마저 우물쭈물하는 새에 속속 팔려나갔다. 저녁을 많이 먹은 터라 디저트 빵을 원했는데 원래 이런 빵들이 메인인 건지 아니면 남은 게 이것뿐인 건지, 남아있는 건 대부분 식사대용 빵이었다. 아쉬운 대로 앙금 팥빵과 크롸상 그리고 시나몬롤(?) 세 가지를 샀다. 코로나 때문인지 내부에는 커피를 마실만한 공간이 없었고 야외 테라스 자리만 있었다. 구입한 후 숙소에서 한입씩 맛만 봤는데 빵은 평범했다. 왜 인기가 있는 거지? 하지만 다음날 아침 빵 봉지를 열어보니 아직도 빵이 굳지 않았고 맛있었다. 대부분 혼자 먹은 빵돌이 남편은 맛있었다고 올라갈 때 사 가지고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월요일, 화요일이 둘 다 휴무라 두 번째 기회는 오지 않았다. (월요일 휴무, 화요일은 격주 휴무로 블로그에서 휴일을 체크하고 가세요)

1. 목월빵집, 구례 맛집

 

2. 섬진강 다슬기 수제비

'여행에 미치다' 영상에서 소개된 곳이고 다슬기도 좋아해서 Pick! 구례 오일장 안에 있는데 늦게 도착했더니 오일장 가게와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당연히 이곳도 닫았을 것으로 생각해서 기대 없이 확인차 들어가 봤는데 이곳만 문을 열고 있었다. 😃 다슬기 수제비 8,000원/ 다슬기 파전 15,000원 주문했다. 파전은 무슨 반죽인지 노란색이었는데 평범한 맛이었고, 겉이 바삭하지 않고 질퍽해서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다슬기 수제비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난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수제비도 쫄깃하고 무엇보다 다슬기가 맛있었다. 파전에도 다슬기가 올려져 있어서 쏙쏙 골라먹는 재미 :)가 있다.

2. 섬진강 다슬기 수제비, 구례 맛집

 

3. 산채 정식, 예원

지리산 한화 리조트에서 숙박을 해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비수기라 문을 닫은 식당도 많았고 관광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 때인데도 사장님이 아침일찍부터 식당 앞에 나와서 안내를 하는 모습이 호감이 간다. 첫 손님이라고 하셨다. 식당 가운데는 따뜻하게 난로가 피워져 있고 그 위에 둥굴레차가 따끈하게 데워지고 있었다. 따뜻한 둥굴레차를 그 옆에서 같이 따뜻하게 데워진 차 주전자에 담아주셨다. 정수기에서 담아져 나온 물이 아닌 차를 마시게 되니 정성스러움에 기분이 좋다. 산나물들로 상이 가득 채워진다. 작은 조기구이 두 마리와 청국장도 같이 나왔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한참을 서울에서 살다 다시 내려와 보니 역시 전라도 음식은 간이 다소 센 편이다. 청국장과 몇 가지는 좀 짜다. 하지만 맛있게 짠? 😁 반찬들이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가짓수가 워낙 많다 보니 밥이 줄어드는 게 아쉬울 지경이다. 반찬이 대체로 다 맛있었다. 아침부터 한상 배부르게 먹었는데 주로 채소이다 보니 위가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우리가 첫 손님 해주고 그날 사장님 돈 많이 버셨을까???

3. 산채 정식, 예원, 구례 맛집

4. 60년 전통 원조 손두부 식당

해물순두부랑 황태 순두부 뭐가 더 잘 나가요?

사장님은 츤데레 느낌으로 툭 말하셨다. "두 개다 먹을만할 겁니다."

이게 뭐예요 사장님. 먹을만한 게 아니잖아요. 정말 맛있잖아요. 

사장님은 갓김치랑 배추김치를 가득 쌓아서 한 접시 내오셨다.

"이건 3년 숙성시킨 김치들인데 먹을만할 겁니다."

아. 이게 뭐예요 사장님 먹을만한 게 아니잖아요. 너무 맛있잖아요.😭

요 김치 한 개로도 공깃밥 한 공기 뚝딱하겠다.

 

남편은 해물순두부찌개를 나는 황태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두 개 다 매우 먹을 만, 즉 정말 맛있었다.

  4. 60년 전통 원조 순두부 식당, 구례 맛집

 

5. 카페 시옷

아침 10시 20분에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침 청소 중인 사장님과 우리뿐, 곱게 키운 크고 작은 화분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무엇하나 정성스럽지 않은 것이 없구나. 아침을 먹고 오는 길이라 커피만 두 잔 주문했다. 통창 밖으로 보이는 너른 벌판에 집 한 채, 예쁘다

 

브런치를 한다는 걸 알게 돼서 다음날 아침에 다시 카페 시옷을 찾았다. 브런치를 시키면 커피가 2000원 할인이다. 8000원이라는 가격에 예상보다 훨씬 좋은 브런치가 나왔다. 남편은 7,000원 치킨 샐러드를 시켰는데 로메인과 양상추 그리고 데친 토마트로 그릇을 가득 채운 후 치킨을 잔뜩 올린 샐러드가 나왔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 브런치를 먹었더니 기분 좋은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졌다. 오늘은 비가 와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카페에 좀 오래 머무르면서 책을 읽었다. 기분 좋은 곳이다.

5. 카페 시옷, 구례맛집

6. 카페 무우루

전통 고택 카페라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월요일, 화요일 휴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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