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berg 슈타른베르크 -뮌헨 근교 그림여행

Starnberg 슈타른베르크 -뮌헨 근교 그림여행

독일에서 가장 비싼 동네 뮌헨, 뮌헨에서는 남편 친구집에 머물기로 했다. 내가 처음 친구를 소개받았을 때는 와이프가 첫째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니 어느새 귀여운 두 남매가 있었다. 친구 부부를 닮아서 순한 눈을 가진 아이들은 수줍은 많고 착한 첫째 태호, 막내답게 장난기가 가득한 둘째 루이자. 낯선 동양인이 신기한지 눈은 우리에게 고정인데 쑥스러운 몸은 자꾸 아빠 뒤로 숨는다. 아기들 못 보기로 유명한 나도 데면데면. 호기심이 발동한 루이자가 먼저 다가와 내 손에 선물을  주고 간다. 코딱지 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친구 부부와 함께 슈타른베르크에 다녀왔다. 슈타른베르그는 뮌헨에서 당일 여행을 다녀올수 있는 곳인데 매우 부촌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4번째로 크다는 슈타른베르크 호수와 면해 있고 유명한 셀럽들의 별장이 많덴다. 날씨가 좋은 날은 호수 너머로 설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구름이 가득하다. 역시 날씨 요정은 남의 편이다.

 

루이자는 오빠 테호를 졸졸 따라 다니며 막내 전매특허 때 부리는 날이다. 아직도 아기인 테호지만 오빠답게 동생 루이자에게 양보하고 돌봐준다. 예쁜 4인 가족, 가족의 교과서를 보는 기분이다. 호수에는 10월인 만큼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고 두 명의 서퍼가 카이트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서핑 장비가 생소해 보였는데 요즘에 독일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아이 아빠의 눈에는 잠시 부러움이 스쳐보여 찰나 애잔했다.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잠시 놀고 산책을 하니 갑자기 강풍이 불기 시작한다. 서둘러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수영, 태닝, 윈드서핑,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다니 뮌헨에 오면 당일여행으로 물놀이 하러 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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