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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들고 세계여행

시체스 - 스페인 동부 그림여행

by FlyingJin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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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스 - 스페인 동부

스페인 동부 6월은 이미 한여름이다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로 가면 시원해지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에선 1분도 버티기가 힘들더라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시체스
바르셀로나가 비싸니 시체스에 머물까 했더니 여기도 비싸더라.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라니 뭐...
 
예술가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예쁘고 건축물들이 다채롭다.
 
골목길을 돌고 바닷가를 구경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후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시체스에는 각양각색의 여러 백사장이 있는데 자유로운 스페인답게 동성애 해변, 누드 해변 정도는 기본이더라.
시체스에서 숙박을 하지 않으니 바다에 들어가는건 한국인답게 엄두를 못 내겠다. 
그 끈적거림을 안고 숙소가 있는 타라고나까지 돌아갈 자신이 없다.
눈으로 보는것 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이렇게 떠나면 머리속에서 그냥 사라질것 같아서
간단하게나마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시체스의 랜드마크인 성당

Sant Bartomeu i Santa Tecla de Sitges

 
물번짐을 이용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얇은 종이와 뜨거운 햇살 덕에 물칠하자마자 0.1초내로 말라버린다. 강렬한 스페인의 태양과 시간싸움


그늘에 자리 잡았지만 하얀 스케치북에 반사된 태양에 눈을 뜨기가 어렵다. 또 바닷바람에 계속 날리는 머리카락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불편한 시간 덕분에 이 순간 시체스는 박제가 되어 오래 남을 것 같다.
 

#하네뮬레 워터칼라북 200g
#스테들러 피그먼트라이너
#윈저앤 뉴튼 코트만 고체물감 12색
#문구점에서 구입한 이름 모를 인조 납작붓

 

스페인 시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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