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인생 그림책 / 글 하이케 팔러/ 그림 발레리오 비달리

100 인생 그림책 / 글 하이케 팔러/ 그림 발레리오 비달리

인간이 태어난 순간부터 100살까지의 인생을 한 장의 일러스트와 한 줄의 글귀로 한 살씩 풀어나간다.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오는 예쁜 그림과, 간결한 문장이 어린 시절 그때를 떠오르게 해서 미소 지어졌다.

점차 나이를 먹고 페이지가 내 나이쯔음 왔을 때 고개가 끄덕여졌고

내 나이를 지나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가.. 살짝 눈물도 맺혔다가

다시 마음이 정리가 되면서 책은 맺어졌다

 

인생 그림책을 덮으며 

인생은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찰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거리두기로 집에 지내면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처럼 0살, 1/2살, 1살, 1과 1/2살... 어린 시절에는 하루하루가 흥미로움으로 가득 차고 시간은 왜 이렇게 안 갈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리게 흘렀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한 페이지에 2살씩 쏜살같이 지나간다. 아무것도 아닌 나로,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너무나 빨리 흘러버리는 시간... 요즘의 나는 불안했다

 

보통의 인간은 누구나 100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고 (요즘은 백세 이상 장수하시는 분도 많지만) 아무것도 아닌 듯 흘러버린 그 시간에도 누구나 많은 서사와 깊이를 가진다. 책은 말하는 것 같다.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사는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 나의 불안과 걱정은 이렇게 나만의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이구나 생각이 드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냥 이렇게 책 한권으로 정리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일생이다

 

내용은 많지 않다

색연필로 그린듯한 일러스트가 예뻐서 소장하고 싶어서 구입했다.

천천히 한권을 보는데 30분이 채 들지 않는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질 때 한 번씩 꺼내서 읽게 되는 책이고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예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