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블루 another blue -속초, 장사항
불타는 여름 . 3시의 해가 가장 불중의 불인 것 같다. 속초에 온지 3일째, 오후를 한가하게 보낼 카페를 찾아나섰다. 속초는 예쁜 해변이 너무 많아서 고르는게 힘들지경이다. 그중 속초시내에서 가깝고 평도 좋은 어나더블루 카페로 나섰다.
장사항의 북쪽끝에 위치한 카페. 장사항은 방파제와 항구가 중앙에 있고 양쪽에 작은 백사장이 있었는데 어나더 블루는 그중 북쪽 백사장 앞에 자리하고 있다. 카페 앞 백사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샤워실이나 안전요원은 없고 요즘 시국에 맞춘 방역요원도 없어서 사람들은 자유롭게 바다를 즐기고 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감염문제는 걱정이 되 보이진 않았다. 백사장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어른 가슴까지 물이 올라오는걸 보니 동해바다답게 깊이가 있는 해변인가보다. 몇몇의 가족들이 튜브를 가지고 놀고 있다. 바위와 백사장 작은 파도가 넘실되는 예쁜해변이다. 올해는 1994년 폭염 이후에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한다. 바다에 들어가는건 엄두가 안난다. 여름엔 계곡이지! 나이 먹을수록 바다보다 산을 좋아한다는데 나는 원래 어릴때부터 바다에 들어가는걸 즐겨하지 않았다고 나이듦을 부정해 본다. 바다는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는걸로.
다시 까페 이야기로 돌아와서.
2층의 벽돌건물 어나더 블루로 들어섰다. "아 너무 시원해. 바다는 역시 보는 즐거움이야!" 라고 노인네같은 소리가 다시 터져나올 수밖에... 3층은 노천 루프탑인데 안전을 위해 노키즈존이다. 더워서 구경만 하고 내려왔다. 대형 에어컨에서 쏟아내는 찬기운에 금새 춥다. 속초도 커피가격이 만만치 않다. 뷰가 좋은 카페는 왠만하면 기본 아메리카노도 5천원 또는 그 이상이다. 뷰가 좋은 2층 자리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가져온 책을 읽었다.
인스타에 소개 된 동해안 뷰카페를 가면 사진 찍느라고 소란스럽거나 또는 자리가 매우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 카페는 조용하고 자리도 편안하다. 커피도 산미가 있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2층 한켠에는 커피콩을 볶는 기계가 자리하고 있는걸 보니 직접 커피콩을 볶는곳이구나. 늦은 오후에 손님이 많이 빠지고 갑자기 고소한 커피콩 볶는 냄새가 난다. 속초에 오래 머무른다면 자주 오게 될 곳이 될듯하다.
장점:
맛있는 커피
한가하고 편한 카페
당연히 멋진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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